황금연휴, 드라이브가 딱 좋은 이유
5월은 긴 연휴가 있는 달입니다. 길게는 6일까지 쉴 수 있어,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멀리 가면 차가 너무 막힙니다. 비행기 표는 비싸고, 기차 예약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럴 때 딱 좋은 게 바로 경기도 근교 드라이브입니다.
서울에서 1~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고, 풍경도 좋고, 길도 잘 닦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멋진 풍경을 보며 배까지 채울 수 있다면, 하루가 훨씬 행복해집니다.
1.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 ‘시골밥상’
감악산은 파주의 명소입니다. 산세가 높지 않아 아이들과도 함께 오르기 좋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출렁다리는 아찔하지만 안전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시골밥상’입니다.
감악산 입구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된장찌개, 나물 반찬, 묵은지까지 모두 직접 담근 것입니다.
고기보다 된장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드라이브코스 끝에서 이런 건강한 밥상을 만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2. 양평 두물머리 + ‘문호리 리버마켓 먹거리존’
두물머리는 물안개가 유명한 곳입니다.
새벽에 가면 강 위로 하얗게 피어오른 안개가 정말 멋집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근처에 ‘문호리 리버마켓’이 열립니다. 주말에만 열리지만, 작은 먹거리 천국입니다.
수제 버거, 떡갈비 샌드위치, 유기농 커피까지 다 팔고 있습니다.
양평 드라이브는 자연도 보고, 입도 즐겁고, 감성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3. 남양주 북한강변길 + ‘두물머리 생선구이’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도로는 드라이브족 사이에서 성지로 통하는 코스입니다.
물 옆을 따라 달리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강물은 잔잔하고, 바람도 시원합니다.
남양주 쪽에 있는 ‘두물머리 생선구이’는 은어구이, 황태구이로 유명합니다.
불에 직접 구워내 고소함이 남다릅니다.
밥 위에 구운 생선을 올려 먹으면, 숟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
드라이브 후 배고픔을 가장 빨리 해결해줄 수 있는 집입니다.
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숲속 찐 감자옹심이’
가평에는 유명한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이 있습니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수국이 피고,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식물로 가득합니다.
이 근처에는 감자옹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숲속옹심이’라는 이름처럼 진짜 숲 속에 위치합니다.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옹심이는 드라이브 후 피로를 싹 풀어줍니다.
아이도 잘 먹고, 어른도 좋아하는 맛입니다.
5.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 ‘포천 이동갈비 거리’
포천은 한탄강 하늘다리로 유명합니다.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건너면, 스릴도 있고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후 허기가 질 땐, 이동갈비 거리로 향하면 됩니다.
이 거리에는 숯불에 직접 구워주는 갈비 전문점이 모여 있습니다.
양념갈비가 달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한우 갈비는 비싸지만, 한 번쯤은 먹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마무리) 여행의 기억은 풍경보다 맛이 남는다
여행에서 사진은 기억을 남기지만, 음식은 감정을 남깁니다.
어떤 풍경을 봤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하지만 누구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5월 황금연휴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하고, 좋은 밥 한 끼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풍경은 눈으로, 맛은 마음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