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이 되면 몸이 왜 지칠까요?
덥다고 다 같은 여름은 아닙니다.
습도 높은 한국의 여름은 몸의 기운을 빼앗아갑니다.
더워서 밥맛도 없고, 땀은 계속 흐르고, 잠도 잘 안 옵니다.
이게 누적되면 무기력해지고 쉽게 지칩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여름철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립니다.
이때 수분, 전해질, 미네랄이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피로감이 커지고, 입맛도 떨어집니다.
특히 뇌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관인데,
체내 에너지 공급이 줄면 뇌도 무기력해집니다.
그래서 여름엔 생각도 잘 안 되고,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잘 먹는 것만큼 좋은 해결책이 없습니다.
몸에 기운을 채워주는 보양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2. 여름 보양식,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닭 먹으면 더 덥지 않나요?” 하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열이 많은 보양식은 여름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여름에도 ‘따뜻한 기운’을 채워야 한다고 봅니다.
땀으로 기운이 빠져나간 몸은 속이 냉해질 수 있는데,
이때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과학적으로도 보양식에 들어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특히 닭고기, 전복, 장어 같은 식재료는
기초 체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다만, 모든 보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 찬 성질을 가진 사람은 장어나 오리고기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3. 추천하는 여름 보양식 5가지
1. 삼계탕
여름 보양식의 대표 주자입니다.
닭고기 속의 고단백, 인삼과 대추, 마늘이 어우러져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땀으로 빠져나간 나트륨, 칼륨을 채워줍니다. 찹쌀은 속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2. 장어구이
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회복에 좋습니다.
기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단, 기름기가 많으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적당량 섭취해야 합니다.
3. 전복죽
전복은 바다의 산삼이라 불립니다.
단백질, 타우린이 풍부해 면역력과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죽 형태로 먹으면 소화가 잘 돼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4. 오리백숙
오리는 체내 열을 내려주면서도 기운을 보충해 줍니다.
특히 여름 감기나 몸살에 좋은 음식입니다.
기름기가 적고,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습니다.
5. 미역냉국 + 보쌈
생소할 수 있지만, 시원한 미역냉국과 따뜻한 보쌈 조합은
여름철 입맛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미역은 수분과 미네랄 보충에 좋고, 돼지고기는 단백질 공급원이 됩니다.
4. 내 몸에 맞는 보양식 고르는 법
보양식도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은 삼계탕, 전복죽처럼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이 좋습니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오리백숙, 미역냉국이 더 어울립니다.
또 위장이 약하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은 자극적인 보양식보다 죽이나 탕 형태가 좋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나트륨과 지방 함량도 체크해야 합니다.
무조건 좋다고 먹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음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잘 먹는 게 최고의 건강 관리입니다
여름철 기운 빠진 몸을 살리는 건 약이 아니라 식사 한 끼일 수 있습니다.
보양식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내 몸에 맞는 음식을 골라보세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가장 단순하지만 확실한 건강 비결입니다.
이 여름, 여러분의 밥상에 기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