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엔 왜 피부 트러블이 많아질까요?
여름이 되면 얼굴에 뾰루지가 올라오고, 이마나 턱에 기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화장도 들뜨고, 어떤 사람은 모공이 커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름은 피지 분비량이 가장 많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피지 분비는 약 10% 증가합니다.
습도도 높아지면서 피부 표면에 수분은 줄고, 대신 기름은 늘어납니다.
그러면 모공이 막히고, 세균이 쉽게 자랍니다.
결국 여드름, 뾰루지, 땀띠처럼 다양한 트러블이 생깁니다.
특히 땀과 자외선은 피부의 큰 적입니다.
땀이 염분과 노폐물을 피부에 남기고, 자외선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예민해진 피부에 트러블이 더 쉽게 올라옵니다.
또 하나, 여름엔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잘못 사용합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만 보고 고르고, 피부 타입과는 맞지 않는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역시 트러블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여름철 대표 트러블과 원인
뾰루지와 여드름
땀이 많아지면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이 엉깁니다.
여기에 세균이 자라면서 염증이 생기면 여드름이 됩니다.
특히 마스크를 오래 쓰면 습기가 차서 턱과 볼 주변 트러블이 많아집니다.
모공 확장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공이 넓어집니다.
이 모공이 막히면 블랙헤드, 화이트헤드가 생기고, 방치하면 염증성 트러블로 이어집니다.
땀띠와 피부염
땀이 많은 부위, 특히 목덜미, 이마, 가슴 등은 땀띠가 생기기 쉽습니다.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외선 트러블
자외선은 피부를 자극해 홍조나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침착, 기미, 주근깨까지 생깁니다.
화장품 알레르기
기온이 높을수록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향료, 방부제, 오일 성분이 많은 제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트러블 막는 실천법 5가지
① 이중 세안보다는 ‘온도’가 중요합니다
여름엔 땀과 기름 때문에 세안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중 세안은 피부 보호막까지 씻어낼 수 있습니다.
세정력보다는 ‘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30도 내외의 미지근한 물이 피부 자극을 줄입니다.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살짝 눌러 닦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이 풍성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②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타입에 맞게 고르세요
피부가 지성이면 유분기 적은 젤 타입이나 논코메도제닉 제품이 좋습니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크림 타입이 어울립니다.
덧바를 땐 클렌징 티슈나 미스트로 먼저 피지를 닦고 다시 발라야 모공을 막지 않습니다.
외출 20분 전, SPF30 이상,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③ 수분 크림은 ‘겉보습’ 아닌 ‘속보습’을 도와야 합니다
여름엔 땀 때문에 피부가 촉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조합니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수분크림이 속건조를 막아줍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피지가 더 나오기 때문에 수분 관리가 피지 조절의 핵심입니다.
④ 기초화장은 줄이고 성분을 확인하세요
스킨–에센스–크림–로션을 다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성분이 적고, 향이 없는 제품 위주로 한두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알코올, 인공향료, 색소 성분이 없는 저자극 제품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됩니다.
⑤ 마스크 사용 후 ‘쿨링 케어’는 필수입니다
마스크 안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외출 후엔 찬 물수건으로 진정시키고, 알로에젤이나 병풀 추출물 제품을 써보세요.
쿨링 마스크팩도 자극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피부도 여름휴가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피부는 늘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자외선, 땀, 마스크, 피지, 잘못된 화장품까지 모든 것이 피부를 자극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에 휴식을 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과한 세안, 과한 화장품, 과한 자외선 차단제보다
피부를 덜 건드리고, 가볍게 관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피부가 쉬면, 트러블도 쉬게 됩니다. 이 여름, 내 피부에게도 휴가를 주세요.